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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회사에서 영어 면접관으로서 이틀간 100여명을 면접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잘한다기 보다는 남들이 하기 싫어서 제가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잠깐 써 봅니다.

참고로, 신입이었고 - 회사 기준에 따른 영어실력만 평가했습니다.
각 사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고, 제가 원어민이 아닌 관계로 참고만 하세요.



0. 면접 준비 - 복장

100명쯤 면접 보니까 느끼는 것이, 나중에는 남자나 여자나 다 똑같은 옷에
그냥 얼굴만 다른 것 같습니다. 남자라면 넥타이, 여자라면 브로셔 같은 것으로
약간의 포인트를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딱 봤을 때, 너무 학생스러운 넥타이보다는 세련된 것이 좋더군요.

파란 넥타이는 안그래도 신입사원을 훈련소나온 이등병 처럼 보이게 합니다.


여자분들에게 이상한 것은 가슴이 살짝 파인 브라우스를 몇 분 입었는데,
피부가 아토피인지 붉은 색이 많아서, 그런 복장은 피했으면 하더군요.



1. 면접의 시작과 끝은 자신감

면접도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왕이면 밝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고,
더 궁금하고, 점수가 잘 나가게 됩니다.

특히, 영어 면접은 그냥 영어만 보는 것 입니다. 기술적인 것도 없고,
인성도 필요없습니다. (이 말은 기술이나 인성으로 커버가 안된다는 것이죠.)


면접관이 보기에 면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얼굴에 나 영어 못해요>라고
써있는 사람은 저 역시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반면, 못해도 자신감 있으면
일단 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제발 못해도 잘하는 척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오버해서 면접관 잡아먹을 듯한 표정으로 오셔도 됩니다^^



2. 표정은 웃으면서, 행동은 자연스럽게

영어 면접이라함은, 영어 문화를 말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 문화상으로는
그렇게 딱딱한 상황에서의 면접은 아닐 겝니다.
더구나, 영어 실력만 평가하는 자리이니, 되도록이면 밝게 웃으면서 시작하세요.

다리 꼬고 앉을 필요는 없지만, 너무 경직되어 이등병처럼 앉아 있기 보다는
편안하게 앉아서, 손도 편하게 하고, 미소 지으면서 말하면 됩니다. 농담도 해가면서.
많이 웃으면서!

머 영어가 안되는데 이게 되냐라고 물으면 할 말이 없지만,
이렇게 해야 영어가 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즉, 영어 문화가 편해보이고, 자연스레 어학연수라도 갔다왔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말은 천천히 또박또박

말을 할 땐 무조건 천천히 똑박또박 영어를 말하면 됩니다.
이게 참 어렵죠, 대부분 말이 빨라지거나 자꾸 말이 끈기데 됩니다^^

미안하게도, 대부분의 경우 빨리하면 의미 전달이 안 됩니다.
불안해져서 면접관도 안좋게 보게 됩니다.

발음이 나빠도 천천히 말하면 다 전달되니까, 느리다 할 정도로 말씀해 주세요.
대부분 이런 사람에게 점수가 잘 나갑니다.

또하나, 혀를 꼬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모국어의 엑센트가 들어가고 자연스러운 것 입니다.

한국에 콩글리쉬,
인도에 잉글리쉬(?),
중국에 챙글리쉬가 있고,
다들 잘 쓰고 있습니다.




4. 입은 쫙쫙 뻘려 주세요.

다들 긴장하다보니 - 외국어다보니 다들 입을 조금만 벌리는데,
말이 입 안에서 웅웅 돌게 됩니다.
게다가, <ae> 같은 발음이 거의 표현이 안 되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입을 벌려야 영어를 잘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특히 면접관이 한국 사람이면, 저처럼)


제 생각에 요 정도만 해도, 자신보다 1단계 윗 단계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질문에 답변은 못해도 좋은데, 자기 소개 만큼은 하나 적어가서
달달달 외워서 발음 안 좋아도 좋으니까, 끈기지 않고, 스스륵 흘러가듯 말해야 합니다.


이것은 영어 실력이 아니라, <준비> 즉 <정성>의 문제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가장 낮은 점수를 준 사람은 자기소개를 못 한 사람들 입니다.
영어 못해도 일하는 데 대부분 지장 없습니다.
영어 못해도 출장 가서 일 잘 들 합니다 - 엔지니어쪽이라서.


면접 보면서 영어를 대화가 힘들 사람들에게, 준비된 질문이겠거니 하고,
자기소개 시켰는데, 자꾸 끈기고 허공만 바라볼 땐,
이렇게 준비안한 사람은 좀 그렇지 않나해서 최하점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면접관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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