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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베리 (Blackberry, BB) 가 한국에 드디어 상륙한단다.
지난 봄에 이야기 되었는데, 이제야 SKT를 통해 기업용으로 나오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실 그 전부터 한국에 베리를 뿌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다고는 들었다.)

외국에 출장가면 미국이든 인도든 어디나 손에 들고 있는 BB,
나도 한동안 쓰면서 느낌 점을 적어보겠다,
참고로 나는 지금 해외 장기 출장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이메일 문화가 아닌, 문자(SMS) 문화가 있다

BB의 가장 큰 특징은 언제 어디서나 메일을 받을 수 있고, 답장을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
는 것이다. 내 BB는 메일이 오면 빨간불이 깜빡 거리고, 오른쪽 측면 키로 간편하게 메일함에
가서 메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email을 보내는 문화일까?

우리는 email은 자료나 파일을 넣을 때 쓰는 소통방법이지 그 자체가 메인은 아니다.
한국 사람은 거의 대부분 전화를 아주 잘 받고, 못 받으면 call back을 거의 준다.
또한, email에 버금가는 문자(SMS)가 있기 때문에 email 없이도 잘 살고 있다.

반면 서양 애들은 핸드폰을 잘 안 받는다. voice mail로 잘 넘어가서, voice mail에 잘 말하고,
또한 voice mail을 잘 확인한다. 또한, 근거를 남길 수 있는 email을 선호하고, email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문화가 깔려 있기 때문에, 심지어 email로 chatting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우리는 email로 저렇게 보내면 분명 <이메일만 던져 놓으면 어떡해요> 라든가,
<누가 이메일을 다 읽나> 하는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고, 일 자체를 전화로 하는데.

실제 black jack의 경우 실시간으로 메일이 확인하는 서비스를 SkT에서 단돈 만원에 (기억에)
서비스한 적이 있는지 블랙잭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거나 다른 smart phone들을 통해서
email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것은 반대로 아직 우리 문화가 email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너무 비싸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안 나왔다고 하는데, 단말기 가격이 보조금 이전에 50~80만원은 할 것이고,
우리나라에 출시 된다는 Bold는 풀 터치폰인 Storm 바로 아래 모델로 보기에도 뽀대가 나고,
풀 키보드가 달린 꽤나 보기 좋은 모델이다.

일단 단말기야 보조금이랑 할인이 된다고 치면,
다음으로 data 사용료가 묻어나갈 것이다.
이메일 계정을 위해서는 enterprise server를 설치하든가, SKT에서 제공해주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직은 왜 추가적인 부담을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그저 POP3와 SMTP가 제공되면 사용가능해야하지 않을까?


이렇게 다 넣으면 외근이 많은 사람들이 1인당 10만원 정도 나올 것 같은데,
회사에서 부담을 할까? 개인과 어느 정도 비용을 나누기는 하겠지만,
요즘 같은 경제위기의 상황에서 투자하려는 곳이 얼마나 나올지 미지수다.

즉, email을 안쓰기 때문에 BB를 안쓰고, 비싸서 BB를 안 쓰는 악순환이 될 것이다.


그럼, 외국은 어떨까? 미국에서는 외근을 하는 사람은 거의 100% 가 있었고,
내근을 하는 사람도 업무에 따라서 BB가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BB에 대한 비용을 100% 회사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 (좋겠다)




핸드폰 기능이 약하다

또하나의 불만은 핸드폰 기능이 약하다는 것이다.
작은 메뉴에서 편리하게 핸드폰의 다양한 기능을 통제할 수 있었는데 반해,
BB는 PC도 아닌 것이, 핸드폰도 아닌 것이 애매모호한 형태를 띠고 있다.
쓰다보면 그것이 별 문제가 아닌 것이긴 하지만,  처음에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아저씨들은 단순해서 며칠 쓰면서 에이 이건 아냐 하면 처다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BB는 성공할 것이다

위에서는 잔득 성공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그래도 라고 뚱딴지 같은 소리를?
결국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편함과 email이 점차 사용되기 때문이다.

일단 global 기업들과 외국 대사관, 미군 등을 위주로 BB가 퍼질 것이다.
써봤던 사람들이 쓸 것이고, 그 돈을 지불하던 사람들이 먼저 사용하면서
점차 다른 기업들도 사용할 것이고, 개인들도 늘어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외국에서처럼 1인 1BB는 되지 않겠지만, 보급이 늘어날 것이다.

더구나 점차로 우리도 email을 주고 받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가격이 문제지만 옴니아는 100만원도 하고, 햅틱은 쌌나? 그래도 잘 팔리지 않았나.
SKT나 KTF에서 data 및 email 요금제만 적절하게 나온다면 충분히 괜찮은 제품일 것이다.
LGT의 OZ같은 서비스가 있는 것을 보면 SKT/KTF에서 안 할 이유가 없다.
(이제까지 그들 행태를 보면 그들이 할 이유도 없다.)



BB를 쓰면서 아쉬운 점은

아침이건 밤이건 주말이건, 일단 메일이 오면 깜빡이는 BB를 보면 결국 이메일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내가 쉬는 시간에도 업무의 연장이 된다, 젠장.
안보면 그만인데 안 볼 수가 없고, 간단한 내용은 실시간으로 답변하게 된다.
업무의 속도나 의사결정은 빨라지긴 하는데,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BB가 없었으면 좋겠고.

TV 리모콘처럼 단순했으면 좋겠다. Tv 리모콘을 사용하는데 조작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근데 BB는 세밀한 부분이 설정이 가능한데, 그것이 personalization의 과정일 수도
있지만, 대중화하기에는 좀^^


마지막으로, BB는 재미있는 장난감이긴 하고, 중독성이 강하긴 하지만,
혹시라도 내 돈내고 쓰기에는 너무 비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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