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rss feed

이 글은 본인이 몇 차례에 걸쳐 약 3개월간 인도에서
몇몇 인도 업체와 일 한 경험과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씁니다.
인도 업체에는 사람이 몇 명인 회사부터 Wipro / HP / Infosys 같이 큰 업체도 있습니다.


1. 인도 가정집에는 PC가 없다 -.-;;;

일단 인도의 보통 가정에는 PC가 없고, 인터넷도 안 된다.

사실 워낙 큰나라이고 다양한 나라라서, 보통 가정이라는 말이 틀린 말인 것은 알지만,
택시기사 월급이 5,000RS(루피, 1루피 22~23원인데, 대충 20원으로 이하 계산) 즉 10만원이다.
나름 이름 있는 회사 다녀도 2~3십만원 하는 것 같고, IT회사 다녀야 그보다 2~3배 받는 것 같다.
하지만, PC라는 것은 전세계 어딜가나 가격이 비슷한 이상한 물건이라 인도라고 딱히 싸지 않다.

그네들 월급 몇달치에 해당하는 PC가 집에 있을리 없다.
PC가 없으니 인프라도 안 깔려있고, 쓰는 사람이 없으니 우리처럼 web이 발달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DSL이니 전단지가 있고, 웹으로 많은 정보를 찾을 수는 있지만,
아직은 10년전 우리나라 정도 생각하면 된다.



2. 내가 만나본 사람들은 기술력이 별로 없었다 -.-;;;

제목에서와 같이 내가 만나본 사람들은 대체로 기술력이 별로 없었다.
장비가 상대적으로 한국보다도 휠씬 고가이다보니 만질 기회가 적고,
그러다보니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문서를 참고하든가, 회사내부적으로 물어보아서 설정을 하다보니,
노하우가 묻어 나지는 않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회사내부에는 기술력 있는 엔지니어들이 있었으나,
그들을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돈 못 준다고 정말 미친적 지랄지랄하니까, 비행기타고 뱅갈로니 다른 곳에서 날아왔다.
덕분에 일을 처리할 순 있었지만, 참 지원 받기 힘들었다.
인도 가기 직전에 미국에서 일 할 때와는 역시 천지차이랄까.



3. 회사에는 PC와 시스템이 있지만, 시스템이 있어 더 힘들다 -.-;;;

반대로 내가 봤던 규모가 있는 회사들은 모두 PC를 기반으로 일을 하고,
우리보다도 더 훌륭한 sysstem (SAP, ERP 같은)이 되어 있어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시스템이 일을 했다.

우리가 물건을 싱가폴에서 받아야 하는데,
그네들의 싱가폴 SAP에 예외를 규정 시켜야 했을 때
그 문제를 푸는데는, 무려 5개월 정도 걸렸다.
봄에 제품에 대해 선불로 지불 했는데도 불고하고, 가을에야 받았다 -.-;;;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곳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사람보다 휠씬 늦다 -.-;;;



4. 시간 안 지키는 인도 사람들

인도는 여행지로서 참 좋은 곳이지, 일하기는 참 나쁜 곳이다.
특히, 우리처럼 일정을 정해놓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인도는 최악이다.
일단, 이들은 식민지 근성이든 머든간에 시간 및 기간 준수에 대한 개념이 없다.

어떤 일을 시키고 나면, 혹은 부탁하고 나서 - 중간 점검을 했음에도,
막상 그때가 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댄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것이 핑계가 되고, 그것을 미리 알았음에도 물어보지 않으면 절대 말하지 않는다.

덕분에 믿고 맞겼다간 큰 코 닥치고,
중간 점검을 아무리 해도 그때가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따라서, 일 하는 사람은 - 특히 일정을 정해노혹 할 때는 인도에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그렇다면, 미팅 약속 같은 소소한 약속은 잘 지킬까?
첨에 9시에 미팅하자고 했더니 okay란다, 늦지 말라고 했더니 꼭 가겠다고 -.-;;;
약속 시간에 전화하니 길에 있는데 사고가 낮다고 어쩌구......
한 두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늦다보니
다음에는 9시에 보자고 하면 오전에 오는구나, 2시에 잡으면 오후에 오는구나...
오후에 보자는 약속은 가끔 다음 날로 밀리기도 한다 -.-;;;



5. 일 할줄 모르는 인도 사람들

한국은 이상하게도(?) 사람에게 대충 말해주면서 일 시키는 버릇이 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일을 해오고, 그게 능력이 되는 이상한 나라다.
반면, 인도 사람들은 일을 주면 - 대체로 그 일을 못 한다.
그러다가 일을 마무리 할 때 이래저래서 못 했다고 핑계를 댄다.

정말 그 핑계를 대야할 것이 아니라, 인도 사람들은 여러 프로세스 조합의 일을 못 한다.
그래서 그 것에 대한 핑계를 만들어 낸다.
반대로, 인도 사람들에게 하루 단위나 몇 시간 단위의 일을 시키면 잘 한다.

물론 일을 그냥 시키는 것이 아닌, 요 일은 요렇게 저렇게 해라라고 1단위만 시켜야 된다.
또한, 문제점은 없는지 이슈가 생기면 바로 말하라고 신신당부하면 그 정도는 한다.

즉, 한국 사람 일 시키듯 하지 말고, 하나하나 쪼개서 시키면 잘 한다는 말이다.
결국 손만 빌리는 것이지, 큰 틀에서는 책임자가 해야 하기 때문에
인도 사람 몇명 데리고 일해도 한국 사람과는 확실히 다른 성과가 나온다.
MS나 그런 회사도 이런 식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한 번은 ERP를 인도 사람과 진행하는 분을 만났는데,
일단 IT직원이신데도 불구하고 ERP 공부하면서 인도 사람들한테 일 시키고 계셨다 -.-;;;
물론 진도는 나가지 않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프로젝트가 되어 버렸다 -.-;;;


6. 거짓말 잘 하는 인도 사람들

시간 안 지키고, 일 안하는 것만 해도 미치겠는데, 거기에 거짓말을 해댄다.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 그냥 모면하기 위해서 주로 거짓말을 하는데,
꼼꼼이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는 것은 물론, 본인은 살의를 느낀 적도 몇 번 있다.

한 번은 어떤 네트웍을 구축 했는데, 내 노트북에서는 안 되었다.
검수를 안 해주었더니, 다른 한국인 노트북에서는 되는데 나만 안 된단다.
그래서 그 사람 노트북으로 하니 역시 마찬가지로 안 되었다.

납품 받은 것 확인하는데, 2개가 모자라니 다른 데서 납품한 것을 자신들이 했다고 한다.
다른데서 납품한 사실을 알기에 제품까보이면서 말하니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이런 식이다, 문제가 생기면 같이 풀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넘어가려고 한다.

또한번은, 인도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는 2군데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인도 담당자는 1명이었다.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전화해보니 다른 사이트에 있단다.
5시가 되어 안와서 전화해보니 그곳을 떠났단다. 이상해서, 다른 사이트에 전화하니
그날 오지 않았단다. 그래서, 다시 전화해보니 전화를 안 받는다.
문자보내니 답이 왔는데, 오토바이가 망가졌서 못 간다고... 머 이런 식이다.




인도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인도 사람들이 일을 못해서도, 시간을 안 지켜서도, 거짓말을 해서도가 아니라...
아직 한국 사람들이 인도 사람들과 일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모든 인도 사람이 저런 것도 아니고, 잘 하는 사람은 더운데도 참 열심히 일 한다.

하지만, 우리식으로 들이대는 한국 사람들은 인도는 쉽지 않은 곳이고,
인도 프로젝트는 살아있는 악몽이 되기 십상이다.
만약 당신이 인도에 간다면, 행운을 빌 뿐이다,,,


* 이 글은 인도를 비방하려는 의도로 쓴 것이 아니라 다름에 대해서 극단적인 몇몇
상황을 제시한 것 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잘 못하는 부분도 엄청 많습니다.




 




it's 뒷다마


all (107)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
powered by Daum and 1up design
tistory